[앵커]
오늘(26일) 현대자동차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최병철 현대차 부사장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글로벌 수준으로 배당성향을 높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지난 23일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은 현대차의 배당 확대를 요구한 바 있습니다. 보도에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요구한 배당성향 확대에 대한 답을 내놨습니다.
이번주 초 엘리엇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합병을 통한 지주사 전환, 자사주 소각, 배당률 40~50% 상향, 다국적 회사 경험이 있는 사외이사(3명) 추가 등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현대차는 오늘 열린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글로벌 수준의 배당을 약속했습니다.
[싱크] 최병철 현대자동차 부사장
“앞으로도 저희는 주주와 약속 지키기 위해 글로벌 경쟁사 수준의 배당성향 달성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완성차의 배당률은 다임러AG 33.03%, 포드 31.58%, BMW 30.36% 등입니다.
반면 현대차는 지난해 기준 배당률이 26.8%였습니다. 그나마 지난 2015년 16.8%, 2016년 20%에서 늘어난 수준입니다.
지난해 현대차는 1주당 4,00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습니다.
최 부사장은 이날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계열사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현대차그룹이 지난달 내놓은 지배구조 개편안은 현대모비스를 둘로 쪼개 모듈·AS사업부는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고, 미래차 부품·투자사업을 담당하는 존속부문(존속 모비스)을 지배회사로 만든다는 복안입니다.
이렇게 해서 기존 순환출자 고리를 끊고 존속 모비스→현대차→기아차→합병 글로비스 등으로 단순화 하겠단 겁니다.
이 과정에서 엘리엇과 현대모비스 주주들은 손해를 볼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7월 분할 합병한 뒤 존속 모비스를 미래 기술에 집중하는 회사로 키우겠다는 중장기 사업전략을 내놨습니다. 특해 매년 8% 가량 성장을 이뤄 이후 2025년엔 매출 44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