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한국GM 정상화에 7조7,000억 투입

산업은행·GM 조건부 합의

10년 사업유지·비토권 포함

산업은행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가 한국GM에 총 71억5,000만달러(약 7조7,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는 데 합의했다. 양측 모두 당초 계획한 금액 이상을 넣기로 했으며, 특히 산은은 8,100억원(약 7억5,000만달러)을 자본금 형태로 투입해 현재 지분율(17.02%)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14면

26일 정부와 산은에 따르면 댄 암만 GM 총괄사장은 이날 이동걸 산은 회장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한국GM 경영정상화 방안에 조건부 합의했다. GM은 산은과의 협상 과정에서 한국GM 정상화에 최초 계획보다 자금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투자 규모를 13억달러 늘리겠다고 밝혔다. 올해 초 산은에 지원을 요청하면서 출자전환(27억달러)과 신규 투자(10년간 28억달러) 등 55억달러가량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나 추가 투자까지 합쳐 총 64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산은 역시 지분율만큼 투자액을 늘리면서 신규 자금 투입액은 그동안 알려진 5,000억원에서 8,100억원으로 늘었다. 투자형태는 자본금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GM이 출자전환 후 차등감자를 하지 않더라도 산은의 지분율은 기존 수준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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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GM은 신차 배정 등으로 한국GM의 생산시설을 10년 이상 유지하기로 했다. 산은이 GM의 한국 시장 철수를 막을 비토권(거부권)도 주주 간 계약서에 담을 예정이다.

/노희영·서일범기자 nevermind@sedaily.com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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