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무 시행을 앞두고 삼성디스플레이가 전 사업장에 ‘회의 타이머’ 회의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29일 밝혔다. 회의 타이머는 회의 시간을 최대 1~2시간으로 미리 설정해 계획된 시간 내에 회의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솔루션이다.
회의 집중도를 높여 불필요하게 회의가 길어지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회의 타이머 시스템에는 회의 주관자와 참석자, 회의 자료 분량을 미리 등록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비효율적인 회의문화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밖에 업무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업무몰입 10대 제안’도 마련했다. 똑똑한 회의 및 보고문화 조성, 퇴근 후 업무연락 하지 않기, 휴가 사용 활성화, 리더들의 솔선수범 등 업무 효율과 직원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조화)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실행 방안이 포함돼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이러한 다양한 워크스마트 활동을 추진해 왔고, 그 결과 지난 3월 임직원들의 잔·특근이 전년 동월 대비 39% 가량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비효율적인 회의로 시간적 로스(Loss)가 큰 만큼, 간소한 자료로 필수 인원만 참석해 짧은 시간 내에 결론을 도출하는 스마트한 회의를 통해 숙제하듯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학습하듯 일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