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서경이 만난사람] '현장에 답이 있다” 전국 누비는 노규성 생산성본부 회장

2월 취임 후 대전, 대구, 부산, 제주 등 잇따라 방문

지역 기업, 단체 등과 간담회 및 강연으로 현장 소통

진직원 월례회의 신설...격의 없는 스킨십 확대

[서경이만난사람] 노규성 KPC 회장.[서경이만난사람] 노규성 KPC 회장.



노규성 회장은 현장을 중시하는 교수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지난 1997년 선문대 경영학부 교수로 교편을 잡은 뒤 20년 이상 학생들을 가르치면서도 현장과 끊임없이 소통했다.

노 회장은 참여정부가 출범한 2003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자문위원으로 현 집권여당 쪽과 인연을 맺었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행정자치부 정부혁신관리위원회 위원으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정보화전략위원회 위원, 스마트시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상아탑에 갇혀 있기보다는 자신의 전공 분야인 경영정보학을 정부 조직이나 기업의 혁신에 접목할 수 있도록 대외활동을 꾸준히 해온 것이다.

올 2월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에 취임한 후에는 현장 소통 행보에 나서고 있다. 노 회장은 취임 후 서울은 물론 대전·대구·부산·구미·전남·제주 등 전국 곳곳을 돌며 강연과 현장간담회를 갖고 있다. 3월5일 대전·충청 지역에서 ‘4차 산업혁명과 중소중견기업 경쟁력 향상 방안’을 주제로 강연한 것을 시작으로 27일 제주연구원의 강연까지 두 달 동안 총 열다섯 차례 강연을 했다. 현장 세미나와 간담회도 여섯 차례 했다.


그가 강행군을 하는 것은 현장에서 받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기도 하다. 노 회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지방의 중소기업 CEO를 만났는데 ‘주위에서 4차 산업혁명, 4차 산업혁명 하는데 지역에 있는 우리 중소기업들은 뭘 준비해야 하는지, 이게 왜 필요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하더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성공하려면 한국 경제의 저변이 되는 중소·중견기업이 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이 현장을 찾아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을 알리고 기업의 경쟁력 향상 방안을 같이 고민해야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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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회장은 내부 직원들과의 스킨십 강화에도 신경 쓰고 있다. 그는 2월 취임 직후 전 직원들과의 월례회의를 신설했다. 이 회의는 단순히 월간 실적을 공유하는 자리가 아니다. 직원들이 좋은 정보와 지식을 전달받을 수 있도록 저명한 외부 강사를 섭외해 강연을 진행하고 한 달간 있었던 본부의 변화와 소식 등을 노 회장이 직접 전달한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조직의 성장과 실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직원들의 정서관리와 조직문화 함양에 다소 부족함이 있었다”며 “조직 활성화와 팀워크 향상을 위해 등반대회, 부서 간 MT 등 제도를 부활해 업무 외적으로 직원들이 소통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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