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쿠팡 '최저가 보상제' 통할까

5월 시행에 "최근 흐름과 역행"

누적적자 속 수익 악화 우려도




이커머스 업계가 쿠팡이 5월부터 오픈마켓 채널에서 시행하는 ‘최저가 보상제’를 놓고 우려의 시각을 보내고 있다. 최저가 보상제 도입이 최근 흐름에 역행하는 데다 쿠팡이 3년 간 누적적자만 1조 7,000억 원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수익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쿠팡은 5월부터 오픈마켓 채널 ‘아이템마켓’에서 ‘쿠런티’ 서비스를 선보인다. 쿠팡의 우수 판매자 인증마크와 무료배송, 최저가보상제 등의 서비스를 한데 묶은 상품이다. 쿠런티 마크가 붙으면 동일 제품이 다른 온라인몰에서 더 저렴하게 팔릴 때 차액을 쿠팡 캐시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쿠팡이 창립 초기에 일부 상품에 한해 최저가 보상제를 실시한 적이 있지만 본격적으로 이 제도를 시행하기는 쿠런티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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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쿠팡 행보에 대해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우선 최저가 보상제 강화는 최근 흐름과 정반대다. 유통업체는 물론 이커머스 업체들도 최저가 보상제도를 폐지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실제로 위메프와 11번가가 일부 상품에 시행 중이나 유명무실한 수준이다. 아울러 쿠런티 브랜드로 지정되면 오픈마켓 판매자가 부담하는 수수료가 늘어나는 점도 문제다. 이에 대해 쿠팡 관계자는 “오픈마켓 판매자가 쿠런티 브랜드로 지정됐다는 건 서비스를 비롯해 여러 면에서 우수 판매자임을 쿠팡이 보증했다는 뜻”이라며 “최저가 보상이 아니라 서비스 품질을 향상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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