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단독] 소액 채권자들 집단 반발에 사상초유 기업회생 동의철회

대지개발 'P플랜' 좌초위기

‘P플랜’ 방식으로 신속한 법정관리를 추진 중인 양평TPC골프장 운영업체 ‘대지개발’이 일반회원들로 구성된 소액 채권자들의 집단반발로 기업회생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특히 채권자 동의율이 인가 가결 기준에 못 미치는 상황에서 유례없는 ‘동의 철회’ 의견까지 쏟아지는 형국이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3월21일 서울회생법원에서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은 대지개발은 최종 인가를 위한 관계인 집회가 다음달 11일로 다가왔지만 현재 동의를 얻어낸 채권자가 통과 기준인 3분의2에 못 미치는 64%에 그쳤다. 게다가 이미 동의한 일부 채권자까지 동의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채권원금 100%를 변제한다고 통보해놓고 실제로는 채무액의 50%를 10년 동안 분할 상환하기로 해 원금손실을 보게 됐다는 것이 회원들의 주장이다. 또 회생 이후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하면 기존 회원권은 허공에 날리게 된다는 불만도 여기저기서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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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개발의 P플랜이 무산되면 지난해 3월 도산전문법원으로 출범한 회생법원은 상당한 오점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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