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믿고 맡겼는데...고객 투자금 11억 빼돌린 증권사 간부 구속

고객이 믿고 맡긴 투자금 11억여 원을 빼돌려 사적으로 쓴 증권사 간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과 사기 혐의로 국내 한 증권사 부장 박모씨(46)를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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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09년 7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고객 A씨 계좌에서 150여차례에 걸쳐 약 11억여 원을 빼돌렸다. 박씨는 다른 증권사에 재직하던 2008년부터 피해자 A씨의 투자금을 관리하며 손을 대기 시작했다. 박씨는 A씨가 제출했던 신분증 사본으로 몰래 계좌를 개설해 무단으로 A씨 계좌에서 투자금을 출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가 애초 돈을 빼돌릴 목적으로 A씨에게 투자금을 받았다고 보고 사기 혐의도 적용했다. 박씨는 빼돌린 돈 대부분을 생활비 지출이나 빚 상환에 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사를 마무리하는 데로 박씨를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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