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구글로 불리는 바이두가 향후 3년간 10만 명의 인공지능(AI)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9일 봉황망에 따르면 지난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글로벌 모바일 인터넷 콘퍼런스’(GMIC)에서 장야친 바이두 총재는 “바이두가 직접 세운 AI 인재 양성기관인 윈즈 아카데미를 통해 3년간 10만 명의 국내 AI 인재를 배출할 계획”이라며 “5년 뒤에는 AI 분야 세계 1위인 미국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윈즈 아카데미는 바이두의 AI 전문 인재 양성기관으로서 AI는 물론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장 총재는 “AI 엔지니어 수급 면에서 중국은 미국에 못 미치지만, 자금력과 시장은 이미 미국과 견줄 만큼 빠르게 성장했다”며 “벤처캐피털(VC), 사모펀드(PE) 등을 통한 자금확보 규모는 미국과 비슷한 수준이며, 시장 규모와 성장 가능성, 데이터 축적은 미국을 앞선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정책 방면에서는 중국 정부가 AI를 핵심 육성 산업으로 지목하고, 대규모 자원을 투입하는 만큼 중국이 미국을 압도한다고 주장했다.
장 총재는 “미국과 중국이 세계 AI 시장을 양분하는 현 상황에서 기술력과 인프라 등 질적 측면은 미국이 분명 중국을 앞섰다”며 “중국이 정부의 과감한 지원과 넓은 시장, 방대한 데이터 확보 등 장점을 잘 살린다면 양국간 격차는 이른 시일 내 좁혀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