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제협력과 연락사무소 설치에 대해서도 두 정상은 의견을 조율했다. 조 장관은 문 대통령이 회담에서 “개성 지역에 설치하기로 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말고도 서울과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문제도 계속 협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으며 김 위원장에게 “신경제구상에 대해서도 포괄적으로 설명했다”고 보고했다. 조 장관은 개성 지역에 설치하기로 한 연락사무소와 관련해 “개성공업지구는 크게 준비할 필요 없는 인프라가 갖춰졌기 때문에 (해당 지역을) 우선순위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장관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도보다리에서 배석자 없이 대화를 했고 거기서부터 평화의집까지 오는 동안 대화를 나눴으며 그 이후에 최대 15분 정도 배석자 없이 소통을 이어갔다”면서 “평화의집에서 자연스럽게 단독으로 말씀하는 시간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김 위원장은 본인이 먼저 선제적으로 통 크게, 시원하게 하자는 입장을 갖고 정상회담에 임했다고 본다”며 “합의문 하나하나 아주 꼼꼼히 파악하고 그 의미를 구체적으로 체크하면서 이행 문제까지 챙겼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6·15공동선언 기념식이나 8·15 기념식, 10·4 기념식 등에 관계 당국과 정당이 공동행사를 논의해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