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문화홍보원은 30일 오전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한국문화의 글로벌 확산 전략’을 발표했다.
해외문화홍보원은 세계 속 한류를 이끌어내기 위한 세 가지 전략으로 △지역 다변화 △외연 확대 △재외 문화원 육성 등을 꼽았다. 우선 지역 다변화 차원에서는 올해 10월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에 ‘한국문화예술의 집’을 건립하고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한 ‘2020 한-러 상호 문화교류의 해’도 추진한다. 오는 6월 개막하는 러시아월드컵에서는 K팝 가수와 현지 가수의 합동 공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등을 포괄하는 ‘필 코리아(Feel Korea)’ 행사도 개최된다.
아울러 해외문화홍보원은 한류 문화에 대한 수요가 다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2022년까지 104억원을 들여 ‘한류 빅데이터 종합정보시스템’도 구축해 지역별 맞춤형 전략 수립을 도모할 방침이다. 김태훈 해외문화홍보원장은 “해외 각 지역에 대한 기초정보가 부족해 차별화된 전략 수립이 곤란한 실정”이라며 “빅데이터 시스템이 구축되면 지역별 수요에 대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류 외연 확대를 위해서는 기초 예술 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한국어의 국제적 저변을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한국문학번역원이 격년제로 운영하던 ‘서울국제작가축제’는 올해부터 매년 열리고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세계적 미술 전문 출판사인 ‘프레스텔’과 손잡고 한국 미술의 영문 자료집을 발간해 우리 예술의 인지도를 끌어올린다.
한국어 보급의 해외 거점인 세종학당 수강생은 현재 6만명에서 2022년까지 9만명까지 늘리고 세종학당의 체험·강좌 프로그램인 ‘세종문화아카데미’도 15개소에서 50개소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해외문화홍보원은 이 같은 방안들을 실현하기 위해 현재 18억원인 재외 문화원의 평균 운영·사업비를 2022년까지 35억원으로 늘리고 전시·공연 등을 기획하는 전문 인력의 비율도 12%에서 30%로 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