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051910)은 30일 올해 1·4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6조5,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의 1·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조5,536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보다 1.0%, 전 분기보다 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508억원으로 6년 만에 최대치를 낸 지난해 1·4분기(7,969억원)보다는 18.3% 줄었지만 전 분기에 비해서는 5.8% 증가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이 다소 부진한 것은 원화강세와 원재료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초소재 부문은 매출 4조3,591억원, 영업이익 6,3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전지 부문은 매출 1조2,445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생명과학은 매출 1,311억원, 영업이익 70억원,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2,369억원, 영업이익 45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적자전환했다. 정호영 LG화학 CFO는 “기초소재 부문의 수익성은 전 분기와 비슷하게 유지됐고 전기차 판매 호조로 전지 부문 매출도 확대됐다”며 “생명과학 부문 및 자회사 팜한농의 수익성 증가 등 사업 부문별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비수기와 수요 감소가 겹쳐 업황이 다소 부진했던 올해 1·4분기에도 LG화학이 외형 성장과 수익성 방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놓치지 않으면서 연 평균 15% 성장 목표도 힘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업황이 어려울수록 혁신기술 개발과 과감한 투자, 사업구조 재편 등 LG화학만의 방법으로 연평균 15% 이상 성장시키겠다”며 “2020년까지 매출액을 36조4,0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2·4분기 전망도 대체로 밝게 봤다. LG화학 관계자는 “환율, 유가 변동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도 “본격적인 성수기 진입과 전방산업의 수요 회복, 고부가 제품 매출 확대와 원가 절감 노력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