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30일 공개한 2017년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에 따르면 시장형 공기업의 평균 연봉은 8,192만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전체 공공기관 직원의 급여도 6,706만원으로 웬만한 중소기업을 능가했다.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투자공사로 정규직 1인당 평균 임금은 1억 1,102만원이었으며, 한국예탁결제원(1억961만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억7,26만원, 한국전기연구원(1억 245만원) 등 6곳도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을 넘었다. 반면 공공기관 신압사원의 초봉은 3,475만원 선으로 대기업 대졸 신입 평균 연봉인 4,017만원을 밑돌았다.
338개 공공기관 수장의 평균 연봉은 1억 6,321만원으로 전년보다 2,013만원 감소했다. 저조한 경영평가로 일부 기관의 수당이나 상여금이 줄어든 탓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관장 기본연봉은 동결이 많았고 공기업 경영평가 등급이 지난해 전반적으로 잘 나오지 않아 지난해 대비 줄어들었다”며 반면 “공공기관 직원의 평균연봉 상승은 공무원 급여상승률 3.5%와 연동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공기관장 연봉 킹도 직원 평균연봉 1위인 한국투자공사가 차지했다. 한국투자공사 사장의 지난해 연봉은 4억 1,419만원으로 공공기관장 중 유일하게 4억원을 넘었다. 이어 중소기업은행(3억8,528만원), 한국예탁결제원(3억3,125만원), 국립암센터(3억1,404만원), 기초과학연구원(3억1,303만원), 한국수출입은행(3억752만원), 한국산업은행(3억744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대통령 연봉(2억 1,201만원)보다 많이 받는 공공기관장은 총 32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