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줄 잇는 스팩 상장폐지...올들어 47개중 9개 퇴출

관리종목 지정도 잇따라

올 들어 스팩(SPAC)의 상장폐지가 잇따르고 있다. 합병 기대감으로 비싼 가격에 스팩을 산 투자자들의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올해 초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된 스팩은 총 47개였다. 이 중 4월까지 상장폐지된 스팩은 9개에 달한다. 현재 관리종목에 들어간 스팩까지 합치면 지난해보다 50%가량 상장폐지율이 늘어난 셈이다.


최근에도 합병한 스팩들이 잇따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지난달 30일 에이치엠씨3호스팩이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지난 2015년 11월5일 상장한 이 스팩은 존립기한인 지난달 27일까지 인수합병할 기업을 찾지 못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이베스트스팩3호·키움스팩4호 등도 같은 이유로 지난달 관리종목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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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까지 상장예심청구 기한인 스팩들도 합병 소식은 아직 없다. 골든브릿지제4호스팩·하나금융7호스팩·동부제4호스팩 등은 오는 6월까지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해야 한다. 골든브릿지와 동부 스팩은 앞서 합병을 추진했다가 무산된 경험이 있다. 스팩은 기업 인수와 우회상장을 목적으로 하는 일종의 ‘페이퍼 컴퍼니’다. 증권사가 미리 자금을 공모해 스팩을 상장시켜 놓고 우량기업을 찾아 합병시키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합병할 기업을 찾는 동안은 증시에서 일반 주식처럼 거래된다.

스팩은 상장한 후 2년6개월 안에 합병할 기업을 찾아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해야 한다. 실패하면 1개월간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후 상장폐지된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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