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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데드풀2’ 성공시 소주 한 병 원샷”...라이언 레이놀즈, 입담으로 韓 들었다 놨다

‘데드풀2’ 라이언 레이놀즈가 데드풀 못지않은 입담으로 영화의 매력을 고수했다.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데드풀2’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조은정 기자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데드풀2’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조은정 기자



2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는 영화 ‘데드풀2’ 내한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라이언 레이놀즈가 참석했다.


‘데드풀2’는 액션은 기본, 거침없는 입담과 유머로 중무장한 마블 역사상 가장 매력 터지는 히어로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이 미래에서 온 위기의 히어로 케이블(조슈 브롤린)을 만나 원치 않는 팀을 결성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1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첫 시리즈가 개봉한 2016년 ‘데드풀’은 당시 청불 외화 최고 오프닝 기록을 경신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331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라이언 레이놀즈는 ‘데드풀2’의 개봉 기념으로 첫 내한을 결정했다.

이날 라이언 레이놀즈는 “서울에 오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항상 오고 싶었던 곳 이었다”라고 내한 기념 인사를 전했다. 어제(1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개최된 레드카펫과 무대인사에 참여한 그는 한국 팬들의 뜨거운 환대를 받은 소감으로 “사실 지금까지 이 정도의 환대를 받아본 적은 없었다. 어젯밤은 최고였다. 새벽 4시에 왔는데 공항에서부터 최고였다”라며 “대단한 경험이었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어제 레드카펫에서 “한국에 이사 오겠다”고 밝힌 그는 “한국에 아파트를 찾고 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찾아보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데드풀의 유독 쫙 달라붙는 수트 착용에 고충이 없었는지 묻자 “수트를 입는 것 자체가 지옥이다. 너무나도 꽉 끼는 수트였다”며 “그럼에도 적응을 해야 했다. 처음에는 폐쇄공포증도 느껴졌다. 마스크도 누군가가 벗겨줘야 했다. 무서운 생각도 많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응을 했다. 최악은 새로운 수트였다. 오토바이 탈 때 입는 옷도 단단한데 바닥에서 1시간 정도 뒹굴면 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훤칠한 외모를 극찬하자 라이언 레이놀즈는 “나는 지금 뉴욕에 있다. 뉴욕에 있는데 홀로그램으로 나를 보낸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데드풀 자체가 잔망스럽고 최악의 캐릭터이긴 한데, 안에는 정도 많고 아픔도 있다. 욕설도 하고 막말을 하는 것을 보더라도 캐릭터와 결합해서 보면 이해가 간다”며 “데드풀은 목표가 있다. 데드풀은 ‘어벤져스’도 ‘캡틴 아메리카’가 아니라 작은 목표를 갖고 있다. 어린이를 살려주는 정도다. 빅픽쳐가 아니라 그게 오히려 마음에 든다. 마음은 15세의 남자 아이와 다름없다”고 밝혔다.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데드풀2’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조은정 기자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데드풀2’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조은정 기자


극 중 케이블 역의 조쉬 브롤린을 캐스팅한 과정으로 “우리 스토리에서는 데드풀이 아이이고 케이블이 어른이다. 둘이 천적으로 있다가 계속 위치가 바뀌게 된다”며 “조쉬를 섭외하기까지 쉽지 않았다. 다시 한 번 연락했을 때 스케줄이 맞아 케이블 역에 조쉬를 섭외할 수 있었다. 가장 어려웠던 게 캐스팅 이었다”고 밝혔다.


데드풀 캐릭터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는 “데드풀은 항상 자신감이 있다. 최악의 상황을 얘기할 때도 자신감 있다. 데드풀은 유머감각도 있다. 세련된 유머감각이 굉장히 나도 마음에 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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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까지의 제작 과정을 거친 후 ‘데드풀’ 1편과 속편까지 만든 우여곡절에 대한 화두가 나오자 그는 “항상 부담감이라는 건 있다.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나는 내가 얼마나 감사한 사람인지를 느낀다. 할리우드에서 오랫동안 기다려온 것이 결과로 만들어질 수 있구나를 느낀다. 여러 우여곡절을 겪어서 ‘데드풀’은 그런 결과라 생각한다. 적은 예산이지만 영상 몇 개를 만들기 시작해서 영화까지 만들게 됐다”라고 감회를 전했다.

데드풀 캐릭터와 실제 자신의 싱크로율이 어느 정도 일지할지 묻자 그는 “나와 어느 정도 비슷한 것 같다. 나는 어느 정도 검열을 거친 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만 데드풀은 곧바로 말을 하는 점이 다른 것 같다. 나에게도 그런 욕구는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누구를 데드풀로 캐스팅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나를 아예 지워버릴 수 있는 배우가 좋겠다. 울버린도 휴 잭맨이 너무나 완벽하게 연기해서 다른 배우가 연기한다는 생각도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속편이 나올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에는 “‘데드풀3’가 나올 것 같지는 않다. 엑스포스 이야기가 나올 것 같다. 엑스포스는 착한 사람들이 못하는 일을 하지 않을까 싶다. ‘어벤져스’가 가진 물리적인 힘과 도덕심이 빠진 이야기가 그려질 수 있을 것 같다. 데드풀과 로건, 울버린이 묶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대답했다.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데드풀2’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조은정 기자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데드풀2’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조은정 기자


1편에 이어 2편에서도 적은 제작비로 영화를 만들며 있었던 웃지 못할 에피소드에 대해서는 “비밀이긴 한데, 내가 캐릭터를 하나 이상 연기한다. 나중에 보시면 알 거다. ‘데드풀’은 12대 1로 싸워야 하는 총격신이 있었을 때도 제한적인 예산을 가지고 많은 걸 보여줘야 했다. 유머를 가지고 캐릭터를 보여줘야 했다. 그 외의 것들은 부차적인 것이었다. 마블 영화에서 볼 법한 큰 것들이 없긴 했지만 스케일 있게 해석하려 했다”라고 밝혔다.

‘데드풀2’가 전편에 이어 한국에서 흥행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데드풀’은 다른 어떤 영화에서도 없는 슈퍼히어로의 모습을 보여준다. 걱정은 그렇게 안 된다. 그간의 다른 슈퍼히어로와는 다른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데드풀은 매 신이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전한다. 한국에서도 흥행을 거두리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데드풀2’ 흥행 공약을 걸어 달라 요청하자 라이언 레이놀즈는 “다시 한국에 분명히 올 것이다. 한국에 살 것이다”며 “소주 어떠냐. ‘데드풀2’가 만약 한국에서 성공을 한다면 소주 한 병을 원샷 하겠다. 내가 무슨 말을 한 건지 모르겠다”고 입담을 뽐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에 너무 오고 싶었는데 올 수 있게 돼 영광이다”며 “어제 겪었던 일은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 팬들의 환대를 죽을 때까지 잘 기억하겠다. 죽을 때까진 좀 더 있어야 하겠지만 말이다”고 덧붙였다.

어제(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라이언 레이놀즈는 오늘(2일)까지 양일간 내한일정을 소화한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오늘 오전 10시 공식 내한 기자간담회를 가진 후 이날 오후 3시 45분 가수 에릭남의 진행으로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를 진행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한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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