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조셉 윤 “美대북정책 추진과정서 소외감 느꼈다”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일(현지시간) 자신의 갑작스런 사임에 대해 “미 정부의 대북정책 과정에서 소외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 전 대표는 이날 미 CNN방송에 출연해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떠난 두 달 전쯤 국무부도, 외교관으로서도 모두 소외당하고 있었다”면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 우리의 역할이 아니었고, 그래서 떠났다”고 말했다.


북핵 6차 회담 미국측 수석대표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초기 대북정책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았던 윤 전 대표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남북의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던 지난 2월 전격 사임해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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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가 소외당하고 있었다’는 윤 전 대표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의 갈등 속에 국무부의 역할이 위축됐던 상황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과정에서도 미 국무부 외교라인이 아닌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중앙정보국(CIA) 등 정보라인이 주도권을 가지고 움직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윤 전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 압박’ 전략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나는 정책적 차이 때문에 그만둔게 아니다. 나는 이것을 강조하고 싶다”며 “최대 압박 전략이 진짜 북한에 압박을 가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전 대표는 또 양국 정상의 만남이 “대단히 흥미로운 정상회담이 될 것”이라며 북한과의 외교 관계 진척 상황에 “놀랐다”고 털어놨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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