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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가수협회 측, "김흥국 논란 사과…박일서 폭행 주장은 거짓"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사단법인 대한가수협회가 협회장 김흥국과 전 수석부회장 박일서와 관련한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대한가수협회는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가수협회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앞서 불거진 폭행 논란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대한가수협회 장은숙 부회장은 “대한가수협회 임원들은 이번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 최근 가수 선후배간 오해로 인해 벌어진 이 모든 일에 너무 부끄럽게 생각하며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 전해드리며 일말의 사건에 대해 여러분께 진실만을 알리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기자회견을 개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협회 측은 지난 3월부터 일부 협회 회원들과 갈등을 빚었다며 박일서 전 수석부회장 등을 포함한 3명에게 보직 해임·업무 중지 등의 중징계를 내렸고, 이에 박일서 측은 4월 20일 대한가수협회 전국지부장 회의에 난입, 협회 회원들과 마찰을 빚었다. 이후 박일서 측은 김흥국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상해 및 손괴 혐의로 그를 고소했다.


협회 측은 “정관에 따라 임원이 징계를 받으면 보직이 자동 해임되며 이를 총회에 사후 보고하면 된다고 적시되어 있다. 법적 하자가 없다”며 “언론에 대한 거짓 제보로 대한가수협회의 위상과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 협회를 위한다는 미명하에 회원들을 분열시키고 협회의 존속마저 위협하는 행동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제명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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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협회는 “우리는 가수 선후배 사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고소를 한다거나 고발을 하고 싶지 않다. 우리 쪽도 찰과상을 입었고 3주 진단도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용히 있었다. 박일서가 주장하는 폭행에 대해서는 황당할 따름”이라며 “당시 전혀 폭행이 없었다. 오지 말아야 할 사람이 오셔서 나가라고 하는 과정에서 서로 밀치면서 옷이 뜯어진 상황이다. 욕설도 우리 쪽에서는 없었다. 그 사실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고 폭행 사건의 정황을 밝혔다.

협회 측은 박일서 측이 제기한 협회 비리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협회는 “김흥국 회장은 자신의 재산을 내주면서까지 협회를 운영하고 있다. 자신의 돈을 내주는데 어떻게 비리가 있을 수 있는가”라며 김흥국의 운영비 입금 현황 문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반면 앞서 김흥국과 관련된 추가 미투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협회 측은 “김흥국 회장의 미투 사건이 아직 법적 판결이 나지 않았다. 이사들과 임원들이 마치 이 미투 사건에 대해 김흥국 회장을 가해자로 미리 판단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행위다. 법적 판결이 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일서는 지난달 26일 영등포 경찰서에 김흥국이 지난달 20일 열린 가수협회 전국지부장 회의에 참석하려 한 자신의 멱살을 잡고 어깨와 팔을 잡고 밀쳐 전치 2주 좌견관절부염좌 상해를 입었다며 김흥국을 상해죄 및 손괴죄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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