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불어온 남북 화해의 바람은 증시에도 지각 변동을 가져왔다. 첨단산업이면서 코스피를 이끌어온 IT와 바이오는 지난 한달 간 신통치 못했던 반면 전통적 산업인 건설과 철강 등이 발군의 성적을 보였다. 남북 경제협력이 가져올 변화와 기회에 대한 기대가 빚어낸 결과다.
실제로 최근 국내증시는 남북경협주가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북경협 최대 수혜업종으로 주목받고 있는 건설주는 한 달 동안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바가 있다. 3월 말 107.74에서 지난달 30일 136.84로 마감, 27.0%의 수익률을 보였다. 남북 경협의 첫 발이 인프라 개발에 집중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대북 사업 경험이 있는 현대건설의 경우 지난달 17일 이후 8거래일만에 57%가량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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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선언문'에 경의선과 동해선 등 철도와 도로 연결 사업이 적시되면서 건설업은 가장 현실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실질적인 1호 경협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나옴에 따라 향후 추가 사업 논의가 활기를 띌 것"이라며 "국내 토목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남북 경협사업이 활성화되면서 수주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돼 국내 건설 및 건자재업에 무차별한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개발 사업에서 빠질 수 없는 업종인 철강도 주목받고 있다. 코스피에서 철강금속 지수는 최근 한달 9.3% 상승했다. 또한, 사료주도 상승 부각 중이다. 금일 한일사료(005860)는 상한가에, 우성사료는 상한가에 가깝게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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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남북경협주에 대해서 여러가지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과열되었다는 평가 가운데 아직 남북경협주의 상승 추세는 초입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다수다. 증권가의 연구원들은 향후 상승 여력이 높다며 투자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남북경협주의 추가 상승 근거로는 투기자본 이동,북미 정상회담 등을 제시했다. 국내증시는 남북경협주를 중심으로 상승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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