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머스랜드는 혁신적인 냉동 기술을 바탕으로 무설탕·무첨가제의 건강하고 신선한 식품을 만듭니다. 지난해 한국에서 홈쇼핑 스무디로 히트를 친 것도 바로 한국 소비자들이 이러한 부분에 주목했기 때문이죠. 식품을 냉동시키면 영양소가 파괴되거나 식감이 떨어진다는 시각은 시대에 뒤떨어진 오해입니다. 이 접시에 담긴 파인애플 보이세요? 이렇게 깎아 상온에 두면 길게 가봤자 이틀밖에 못 갑니다. 하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질소를 활용한 급속 동결 방식을 적용하면 과일의 경우 최대 2년 동안 80~90%의 비타민을 보존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한국 직진출을 앞두고 방한한 독일 냉동 디저트 회사 파머스랜드의 랄프 슐츠(왼쪽) 대표와 마르코 루비시(오른쪽) 수출담당 이사를 만났다. 파머스랜드는 지난 1996년 설립된 프리미엄 냉동식품 회사로 주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냉동 스무디와 냉동 과일 및 채소 등을 생산한다. 지난해 매출은 3,500만유로(약 450억원), 올해 목표 매출은 4,700만유로(약 608억원)다. 아직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생소한 이름이지만 지난해 한 국내 회사와 손잡고 출시한 냉동 스무디가 홈쇼핑에서 이른바 ‘대박’을 내면서 눈 밝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한국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확인한 이들은 올해 조인트벤처 방식으로 파머스랜드코리아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슐츠 대표는 “2030 여성들의 아침 식사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한국 여성들은 미용이나 몸매 관리 등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이런 점을 고려해 스킨케어 분야의 권위자 닥터 바르바라 슈투름과 함께 피부 관리나 안티에이징, 몸매 관리에 도움을 주는 스무디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파머스랜드는 3년 후 한국에서만 2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잡았다. 루비시 이사는 “지난해 한국 수출만 60억원 규모였는데 수출이 갑자기 늘어나니까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직접 공장 점검을 왔고 이틀 동안의 검사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확답도 받았다”며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해 한국의 주요 유통 채널에 입점하는 것은 물론 급식이나 제조를 하고 있는 식품 업체와도 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출장 기간에는 파머스랜드의 마케팅 담당 이사 제니야 트리펠도 동행했다. 그는 4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KOTRA 주최 2018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서울푸드2018)에 연사 자격으로 초청받아 냉동 디저트 혁신에 관해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로 36회째를 맞은 서울푸드2018은 국내 최대 규모의 식품전시회이자 아시아 4대 국제 식품전시회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