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남은 3일 한 매체를 통해 “모든 사태의 원인 제공은 김흥국 회장이 했다. 자신이 ‘미투’에 휩싸여 시작된 파문을 남탓으로 돌린 것 자체가 잘못된 발상”이라며 “김흥국 회장이 ‘미투’에 휘말리면서 모든 논란이 시작됐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때 김 회장에게 ‘만약 억울한 면이 있더라도 자세를 낮추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라. 정말 억울하다면 자숙 기간 이후 돌아올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내 말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일남은 “선배들도 문제가 있다. ‘협회가 이 지경이 되도록 박일남 너는 뭘 했냐’고 누가 묻는다면 할 말이 없다. 나도 책임이 있다. 책임감을 느낀다”며 “김흥국 회장을 내버려 둔 이유는 알아서 잘할 거라 믿었기 때문이다. 지금 보면 실수, 잘못한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대한가수협회 측은 지난 3월부터 박일서 전 대한가수협회 부회장 측의 일부 협회 회원들과 마찰 중이다. 대한가수협회는 박 전 부회장에 대해 보직 해임 및 업무 중지로 징계 처분했다.
지난달 20일에는 박일서가 김흥국에게 폭행을 당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며 김흥국을 상해죄 및 손괴죄로 고소했다. 김흥국 측은 제명 처분된 박 전 부회장이 회의장에 등장했고 단순히 민 것을 폭행이라 고소한 것이라 설명했다.
지난 1일 박 전 부회장의 제명안이 통과되자 박일남은 “현재 대한가수협회에는 사실상 김흥국 혼자 남아있다”며 “모두 떠나가도록 저렇게 만신창이를 만들었다면 저런 협회는 해산하는 게 마땅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