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김대환 공동조직위원장 "청정지역 제주서 전기차 다보스포럼 만들터"

올해 5회째 맞는 순수전기차 박람회 '국제전기차엑스포'

"제주는 힐링의 섬, 관광과 박람회 동시 즐길 수 있어 매력"

"엑스포 참여 기업 B2B 기회의 장 마련, 글로벌 판로확대 기대"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청정 지역인 제주도가 자랑하는 최대 전기차 박람회이자 국제 학술대회입니다. 주민이 1만 명도 안되는 스위스 휴양도시 다보스가 매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으로 전 세계 관광객을 유치하고 글로벌 어젠다를 제시하는 것처럼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전기차엑스포도 전기차 분야의 다보스포럼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김대환(사진) 국제전기차엑스포 공동 조직위원장은 4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매년 서울·광주·대구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전기차 관련 박람회가 열리지만 힐링의 섬 제주도에서 열리는 국제전기차엑스포야말로 관광을 하면서 박람회를 관람할 수 있는 유일한 전기차 관련 행사”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특히 올해부터는 엑스포의 꽃으로 불리는 사업자간거래(B2B)상담회의 비중을 대폭 늘려 엑스포에 참여한 기업들이 실질적인 비지니스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면서 “특히 중국,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덴마크, 인도네시아, 필리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전세계 40여개 국의 전기자동차 관련 전문 바이어들이 대거 참석해 국내 중소·중견 전기차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판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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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골 출신인 김 위원장이 바다 건너 제주도와 인연을 맺게 된 건 군 복무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그는 1982년 현역병으로 입영, 당시 제주 서귀포시 상예동에 건립을 시작하던 육군 휴양소에서 시설파트를 담당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은 제주도에 푹 빠진 김 위원장은 1995년 전기·통신·소방 관련 종합엔지니어링 회사인 대경엔지니어링을 설립한 후 제주도로 이주했다. 회사를 연 매출 100억원대의 스마트그리드 기업으로 성장시킨 그는 2012년부터 경영을 부인인 허경자 대표에게 맡기고 국제전기차엑스포에 올인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올해 5회째를 맞는 국제전기차엑스포가 단순한 박람회에 머무르는 것을 경계한다. ‘순수 전기차 올림픽’이라는 애칭에 걸맞게 전세계 전기차 관련 전문가들을 초청, 행사(5월2~6일) 기간 내내 다양한 국제학술대회와 포럼을 열고 있다. 박람회 개최 하루 전인 2일엔 전세계 20여개국의 전기차 협회장과 관련 최고경영자(CEO), 국제기구의 대표자들이 참여하는 세계전기차협의회(GEAN)총회가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렸다. 김 위원장은 “국제전기차엑스포가 국내의 다른 박람회와 차별화하는 또다른 포인트가 공부하고 연구하는 박람회라는 점”이라며 “이번 행사 기간에 ‘카본프리 아일랜드2030’ 정책을 기반으로 전기차 뿐만 아니라 스마트그리드,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주제의 학술대회가 열린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중국 정부가 제주도의 ‘카본프리 아일랜드2030’ 정책을 벤치마킹해 자국의 하이난섬을 2030년까지 탄소제로섬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할 만큼 제주도는 국제적으로도 주목받는 지역”이라며 “제주도를 지속 가능한 녹색섬이자 글로벌 강소기업들이 나오는 본고장으로 만들기 위해선 전기차 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전기차엑스포를 매년 1만명 이상의 오피니언 리더들과 4~5만명의 관람객들이 찾는 전기차 관련 고급 비니지니스 박람회로 키워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제주=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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