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與, 관광·문화재 등 남북협력 지원법 잇단 발의

경협 재개 앞두고 사전조치 포석

여당이 남북 협력사업에 예산을 지원하는 법안을 앞다퉈 발의하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확산하는 한반도 평화 무드에 힘을 싣겠다는 전략이다.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성과가 나올 경우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될 남북경협 재개까지 고려한 사전조치로 풀이된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3일 남북관광교류사업에 대한 예산 지원을 명시하는 내용의 ‘관광진흥개발기금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정부가 남북교류 차원의 관광사업에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법안을 발판삼아 남북관광 활성화는 물론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한다는 계산이다. 북한의 대표 관광상품인 금강산·백두산 관광이 재추진될 경우 사업 안정성도 강화할 수 있다. 민주당 의원 11명은 물론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도 개정안 공동발의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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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관광 사업을 관광진흥기본계획에 담는 방안도 제시했다. 유은혜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이 같은 내용의 ‘관광기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정부가 관광진흥 방향과 시책을 규정하는 관광진흥기본계획을 수립할 때 남북관광 활성화에 관한 사항을 포함하도록 했다. 또 북한 관광산업 현황과 정책에 대해서도 조사·연구하도록 했다.

민주당은 남북 간 문화재 교류 사업을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문화재보호기금법 개정안’도 내놨다. 박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은 남북 민족공동유산 보호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남북 간 문화재 교류협력에 대한 예산 지원 근거를 명시하도록 했다.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조사 재추진과 북한 지역의 천연기념물 생태 조사 사업 확대 등을 고려한 법안이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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