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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MBK "골프장 체인 확대 만만찮네"

'아트밸리CC' 지분 48% 확보에도

38% 보유 모아건설 반대에 발목

대중제 전환 사실상 불가능해져

아트밸리



국내 최대 대중제(퍼블릭) 골프장 체인을 목표로 세운 골프존·MBK파트너스의 두 번째 골프장 투자가 물거품에 처할 위기에 빠졌다. 최근 아트밸리CC 회원권 지분을 대량 확보한 모아건설이 퍼블릭 골프장 전환에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골프존과 MBK의 골프 체인 운영사 골프존카운티는 아트밸리CC의 회원권 지분을 약 48%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권 확보를 위한 51%의 지분 확보에는 문제가 없지만 퍼블릭 전환을 위한 지분 확보(66%)에 모아건설이 발목을 잡고 있다. 모아건설은 최근 들어 주춤하고 있지만 이미 38%가량의 지분을 확보했다. 모아건설이 퍼블릭 전환에 반대하면서 골프존의 아트밸리 퍼블릭 전환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골프존의 전국 골프장 체인 사업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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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은 지난달 레이크힐스순천을 인수하며 올해 대규모 골프장 인수·투자 신호탄을 쐈다. 지난달 서울회생법원서 열린 2차 관계인 집회에서 레이크힐스순천을 골프존에 매각하는 회생계획안이 통과된 바 있다. 매각대금은 730억원으로 매각주관은 삼정KPMG가 맡았다. 레이크힐스순천 인수 당시에도 3개 업체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할 정도로 인수가 순탄하지 않았다.

두 번째 투자인 아트밸리CC는 모아건설이 공개적으로 퍼블릭 전환을 반대하며 레이크힐스순천보다 상황이 더 안 좋아졌다는 평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골프존은 수익성이 높은 퍼블릭 전환을 통해 전국적인 골프장 체인을 세우려고 하는데 회원제가 유지되면 사업에 차질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국레저사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퍼블릭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16.4%로 회원제(1.9%)보다 월등히 높다. 지난해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PEF) MBK파트너스는 골프존과 손잡고 최대 1조원의 자금을 바탕으로 국내 골프장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골프존은 주력 사업인 스크린골프 외에도 골프장 체인 사업을 통해 온·오프라인 종합 골프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해 올 초부터 국내 골프장 투자에 나서고 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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