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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동강 거북이마을 ‘꽃 박사’ 아들과 ‘나물 박사’ 할머니

‘한국기행’ 동강 거북이마을 ‘꽃 박사’ 아들과 ‘나물 박사’ 할머니



4일 방송되는 EBS1 ‘한국기행’에서는 ‘꽃보다 할매’ 5부 ‘풀처럼 꽃처럼 살고파’ 편이 전파를 탄다.

강원도 정선과 영월을 가로지르는 동강. 동강의 봄날엔 할미꽃과 온갖 야생화들로 정취를 더한다.


강기슭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은 잔잔한 물결에 나룻배를 띄워 오고 간다는데…

꽃다운 스물한 살, 배에다 가마를 싣고 거북이마을로 시집을 왔다는 이재화(75) 할머니.

몇 년 전, 고향이 그리워 귀농한 아들 정용화(43)씨와 마을의 유일한 주민이다.

“아들은 꽃 박사, 나는 나물 박사.”

아들은 기암절벽에 핀 꽃 따다 꽃차를 만들고 엄마는 나물 캐다 입맛 돋는 반찬을 만든다.

이제는 할머니가 된 어머니, 아들은 어머니가 자신에게 국화꽃 같은 분이라고 말한다.

천천히 폈다가 오랜 시간 함께 해주기 때문이라는데…


산청 지리산기슭, 지천으로 들꽃이 피면 아름다운 풍광에 색을 입히는 할머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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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따다 오색 빛깔로 물들이는 김소국(73) 할머니가 그 주인공.

이맘때 한창인 ‘애기똥풀’은 샛노란 색을 내는 귀중한 천연염료이다.

18년 전부터는 아들에게 천연염색 기술을 물려줬다는데,

붉게 물든 아들의 손은 어머니도 아들도 자랑스럽게 여긴다.

“파란 하늘 밑에 예쁜 색이 하늘거리는 게 얼마나 아름다워요”

산 중턱에서 바람결에 너풀거리는 형형색색의 천들은 김순옥 할머니의 백발과도 어우러진다.

봄날의 동강 과 지리산기슭, 두 모자의 꽃 따러 가는 길을 따라가 보자.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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