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MW 오픈에서 4강에 진출하며 통산 두 번째 ATP 투어 대회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세계랭킹 22위 정현은 4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서 계속된 대회 8강에서 마르틴 클리잔(122위·슬로바키아)을 2대0(6대3 6대4)으로 눌렀다. 이 대회 2년 연속 4강 진출이다. 지난해 이 대회 8강에서도 클리잔을 만나 2대1로 이겼는데 이번에는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1시간20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하며 체력을 아꼈다. 29세의 클리잔은 2015년 세계 24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정현은 알렉산더 즈베레프(3위)-얀 레나르트 스트러프(62위·이상 독일)전 승자와 5일 4강전을 벌인다. 정현은 지난주 발목 통증 탓에 바르셀로나 오픈 출전을 포기했지만 바로 다음 대회에서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투어 이상급 대회에서 정현이 4강에 오른 것은 지난해 이 대회가 처음이었다. 이후 지난해 11월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에서 첫 우승으로 화제를 모았고 올해 1월 메이저대회 호주 오픈에서 4강 신화를 쓰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