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학생들에게 ‘갑질’과 성희롱을 하고, 연구비를 횡령한 의혹이 제기된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를 검찰에 고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대 관계자는 4일 “지난달 24일 교육부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업무상 횡령 혐의로 사회학과 H교수를 대검찰청에 고발했다”며 “당시 수사가 시작되지 않아 검찰로부터 통보받지 못했고 오늘(4일) 알게 됐다”고 밝혔다.
H 교수는 학생들에게 성희롱과 폭언을 하고 집 청소, 차량 운전 등 사적 지시를 내린 의혹으로 지난해 3월 교내 인권센터에 제소됐다.
아울러 대학원생 인건비를 뺏어 사적으로 사용하는 등 연구비 1천만원가량을 횡령한 의혹이 제기돼 교육부의 감사도 받았다.
인권센터는 H 교수에게 정직 3개월의 처분을 내릴 것을 학교 본부에 권고했고, 지난 1일 교내 징계위가 열려 정직 3개월이 결정됐다.
하지만 성낙인 서울대 총장이 “징계가 경미하다”며 징계위에 재심의를 요청했다. 교육부는 감사 결과 H 교수에게 제기된 의혹이 인정된다며 중징계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관계자는 “형사 고발이 된 사실을 모르고 징계위가 열렸다”며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새로운 사실까지 고려해 징계위에서 재심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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