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화산 폭발 뒤 강진...하와이 주민 1,500명 대피

킬라우에아 화산 주변서 6.9 규모 지진

분화구 3곳 내려앉은 데 이어 추가균열 우려

하와이 지사 "킬라우에아 인근 주민 1,500명 피신"

지난 3일(현지시간)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이 폭발해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지난 3일(현지시간)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이 폭발해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최근 용암이 분출돼 주민대피령이 내려진 하와이의 킬라우에아 화산 주변에서 또다시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용암이 주택가로까지 흘러내리자 1,500여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USGS는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12시 32분께 킬라우에산 남쪽 산자락 주변에서 규모 6.9의 강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진앙은 용암분출로 주민이 대피한 레일라니 에스테이츠에서 17㎞ 떨어진 지점이다.

앞서 한 시간 전에는 규모 5.4의 지진이 킬라우에아 화산 남동쪽 펀 포레스트에서 일어났다.


전날 규모 5.0 지진 이후 무너져내린 3개의 분화구에서 용암이 흘러내리고 있는 킬라우에아 화산에서는 다시 강진이 일어나 추가로 분화구 붕괴가 있었을 것으로 화산관측소는 예상하고 있다.

관련기사



전날 오후부터 화산 분화구의 푸 오오 벤트 동쪽 균열 지점에서 흘러나온 용암은 숲 사이로 타고 내려와 주택가 일부 도로를 덮었고 가옥 두 채가 불에 탔다고 화산관측소는 알렸다.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지사는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가까운 레일라니 에스테이츠와 라니푸나 가든스 지역 주민들에게 강제대피령을 내렸으며, 주민 1,500여 명이 대피한 상태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하와이 섬의 전체 상주 주민은 약 20만 명이며, 관광객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 방위군 병력이 동원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아직 용암분출로 인한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김창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