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모(49, 구속기소)씨의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경찰에서 23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했다.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한 김 의원은 5일 오전 9시10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김 의원은 “어제오늘 긴 시간에 걸쳐 충분히 설명하고 소명했다”며 “저는 이제 경남으로 내려간다. 새로운 경남을 위해 온몸으로 뛰면서 경남을 땀으로 적시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 의원을 상대로 댓글 여론조작 관여 여부, 드루킹 김씨로부터 인사청탁을 받은 과정 등 여러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경찰은 드루킹 일당이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로 댓글 여론을 조작한다는 사실을 김 의원이 알았거나 방조·묵인했는지, 그와 같은 활동을 직·간접으로 지시 또는 요청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는 데 주력했다.
경찰은 드루킹이 작년 대선 후 포털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 도모 변호사를 김 의원에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하고, 김 의원이 이를 청와대에 전달한 과정과 이후 상황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확인작업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