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민주당 11일 원내대표 선출...노웅래·홍영표 2파전

홍영표 "대결적 국회 구도 극복"

노웅래 "'협치구조'·통합의 리더십"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선거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선거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집권 2기를 책임질 더불어민주당의 원내사령탑이 새로 짜여진다. 차기 원내대표는 임기 시작부터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어야 할 뿐 아니라 여야 간 극한대립을 해소하고 산적한 민생현안을 풀어야 하는 상황이다. 당청 간 원만한 관계를 정립시킬 필요성도 크다. 민주당은 오는 11일 오전 10시 의원총회를 통해 우원식 원내대표의 뒤를 이을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3선의 노웅래 의원이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일 출마 기자회견을 연 노 의원은 “‘협치구조’를 만들어 개혁입법을 완성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소야대 구도 속에서 야권과의 협치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에서 ‘통합의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 꽉 막힌 대야 관계를 풀어야 정부의 성공도 보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우원식 현 원내대표에게 고배를 마셨던 3선의 홍영표 의원은 지난 4일 출마를 공식화했다. 홍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평화정착 및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대결적 국회 구도를 극복하겠다“며 “국정 주도하는 책임여당으로서 화합으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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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꼬일 대로 꼬인 정국을 풀 수 있는 협상력을 가진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게 당 안팎의 중론이다. 풀어야 할 과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다. 우선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동의를 통과시켜야 한다. 당내 중진 의원은 “북미 정상회담 전에 국회가 초당적으로 남북 정상회담을 지지하는 비준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지가 새 원내대표 리더십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드루킹 사건에 대한 야당의 특검 요구도 직면한 문제다. 수면 아래로 내려갔지만 개헌의 동력을 만들고 추가경정예산안도 통과시켜야 한다. 헌정 사상 전례가 없는 4개 교섭단체의 다당제 속에서 여당 원내대표의 리더십과 협상력이 그 어느 때 보다 요구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 운동기간은 후보자 등록 공고 직후부터 선거일 전날인 오는 10일까지다. 선거는 11일 각 후보자들의 정견 발표 직후 소속 의원들의 과반수 득표로 신임 원내대표를 뽑는다. 다만 과반 득표 후보자가 없을 경우에는 현행 당규에 따라 결선투표를 진행, 최다득표자를 당선자로 결정한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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