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시진핑 사상은 21세기 마르크스주의" 우상화 속속 진행 중

시진핑 하방시절 고생 묘사한 위인전도 발간

지난 4일 카를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 심포지엄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EPA)연합뉴스지난 4일 카를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 심포지엄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EPA)연합뉴스



“시진핑 사상은 현대 중국의 마르크스주의이며 21세기 마르크스주의의 새로운 발전이다.”

중국 서열 5위 왕후닝 당 정치국 상무위원은 지난 6일 공산주의 창시자 카를 마르크스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베이징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헌법에 명기된 ‘시진핑의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설명하며 이같이 칭송했다. 이날 왕 상무위원은 시진핑 사상을 가르켜 “신시대를 맞아 혁신·전략적 안목으로 마르크스주의를 유지·발전시킨 당의 최신 이론적 성과”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집권 2기를 시작하며 ‘1인 체제’를 공고히 다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우상화가 또 다른 방식으로 중국 내에서 벌어지고 있다.


7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산시(陝西)성은 산하 인민출판사를 통해 시 주석의 청소년시절 고생담을 내용으로 한 기록문학 ‘량자허’(梁家河)를 펴내고 시안(西安)에서 발간식을 열었다. 산시성은 시 주석의 고향으로 신중국 공산혁명 원로이자 시 주석 부친인 시중쉰(習仲勛·1913∼2002) 전 국무원 부총리의 묘소가 자리잡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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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인 ‘량자허’는 시 주석이 문화대혁명 당시 15세였던 1969년 1월 하방(下放·지식인을 노동현장으로 보냄)돼 1975년 10월 베이징(北京)으로 돌아갈 때까지 머문 산시성 옌안(延安)시 량자허 촌을 가리킨다. 시 주석은 하방시절을 기층농민과 함께 지내며 미래 지도자로서 포부를 키운 시절로 삼고서 정당성을 강조해왔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책자는 시 주석이 량자허에 도착하는 장면으로 시작해 40여년 간 촌민들에게 보낸 관심과 정을 기록했으며, 촌민을 이끌고 제방을 쌓으며 밭을 일구면서 토굴집에서 독서하며 이상과 신념을 수립했음을 보여준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후반부에는 당시 어린 시 주석과 왕래하던 친구들이 받은 영향, 시 주석 집권 이후 량자허 촌에 나타난 큰 변화 등이 이어진다.

한편 책자는 전국 단위 서점 체인 신화서점에서 판매에 들어갔다.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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