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정부, 근로시간 단축 밀어붙이기...GS칼텍스 결국 인력 충원 가닥

정유업 실정 무시...인건비 부담만

GS칼텍스가 근로시간 단축에 대비해 신규 인력을 충원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정유업계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모든 산업에 일률적으로 단축된 기준을 적용함으로써 기업의 불필요한 인건비 부담만 더 커졌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7일 정유업계 및 노동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오는 7월부터 적용되는 ‘주당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에 대비해 신규 인력을 충원하기로 하고 운영방식 등을 노사가 협의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추가 인력 확보는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화하지 않았다”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될지 (노사 협의를 거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GS칼텍스 노사는 올해 초 ‘노사 공동 인력경쟁력향상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도입하기로 합의한 ‘탄력근무제’를 현행법상 최대 운영기간인 3개월 평균으로 가동하기로 확정했다. 탄력근무제는 일이 많을 때 근로시간을 늘리고 일이 없을 때는 줄일 수 있도록 한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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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4조 3교대로 운영되는 정유사들의 경우 평상시에는 근로시간 단축이 문제 되지 않지만 2~3년에 한 번인 정기보수(TA) 기간에는 주당 70~80시간 근무를 피할 수 없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유사는 인건비가 높은 편이어서 인력 충원에 부담이 많다”며 “하지만 업계가 요구하는 탄력근무제 운영기간이 확대되지 않으면 결국 해법은 충원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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