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잠비아 대학, 여학생에 “반나체 차림으로 도서관 출입금지” 공지 논란

"왜 여학생 다리에 신경쓰나"

"남학생 집중하기 어려울 것"

학생들도 찬반여론 엇갈려

잠비아 대학교는 여학생들에게 반나체 차림으로 학교 시설을 이용하지 말라는 고지문을 걸었다./출처=연합뉴스잠비아 대학교는 여학생들에게 반나체 차림으로 학교 시설을 이용하지 말라는 고지문을 걸었다./출처=연합뉴스




잠비아 대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디키나 무제야 학생./출처=연합뉴스잠비아 대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디키나 무제야 학생./출처=연합뉴스


아프리카 남부 잠비아의 한 대학교가 여학생들에게 반나체 차림으로 도서관에 입장하지 말라고 공지했다.

수도 루사카에 있는 명문대 잠비아대학교(University of Zambia)는 7일(현지시간) 여학생들이 살을 드러내고 도서관에 출입하면 남학생들의 주의가 흐트러진다는 공고문을 도서관 주위에 부착했다. 고지문에는 ‘일부 여학생이 반라 차림으로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다. 이는 남학생들에게 무척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쓰여 있다. 그러면서 ‘대학 당국은 여학생들에게 학교 시설물을 이용할 때, 정숙한 옷차림을 권고한다, 정숙함만이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여학생들을 겨냥한 경고성 고지문이 걸리면서 일부 학생들 사이에 찬반여론이 갈렸다고 알려졌다. 해당 대학 3학년인 여학생 디키나 무제야는 “공부하러 도서관에 가는 것이라면 왜 여학생의 다리에 신경 쓰세요?”라며 “공부에나 전념하세요”라고 일침을 날렸다. 반면, 남학생인 칼리온 피리는 “여성의 몸매는 얼마나 매력적인가? 미니스커트나 꽉 끼는 옷을 입은 여성이 걸어오는데 어떻게 공부에 전념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서 “(여성의 몸 때문에) 다른 생각이 들기 시작할 테고 그러면 집중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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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BBC 한 기자에 의하면 잠비아는 문화적으로는 보수성향을 띠면서도 대학생들의 패션 선택은 자유로운 편이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

이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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