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제주 일반도로 처음 누빈 '자율주행 전기차'

넥센테크 자회사 엔디엠

제주 '국제전기차엑스포'서

자율주행 시연 성공적 개최

고속도로 아닌 일반로 처음

2020년 상용화 기대 고조

미시간주립대 자율주행 연구팀인 캔버스팀이 개발한 3D 정밀지도 기반의 자율주행차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일반 도로를 달리고 있다. /사진=엔디엠미시간주립대 자율주행 연구팀인 캔버스팀이 개발한 3D 정밀지도 기반의 자율주행차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일반 도로를 달리고 있다. /사진=엔디엠



3D 정밀지도와 센서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전기차 2대가 제주 서귀포시 중문 일반도로를 주행하는데 성공했다. 자율주행이 고속도로가 아닌 일반 지방도로에서 진행된 것은 이번이 전국 최초로 국내에서도 자율주행 상용화 시대가 열릴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넥센테크(073070)의 자율주행 플랫폼 전문 자회사인 엔디엠(NDM)은 지난 2~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제5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자율주행 기술 시연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엔디엠이 자율주행 통합 플랫폼 완성을 목표로 주관한 이번 시연회에서는 미시간주립대 자율주행 연구팀 캔버스(CANVAS)팀이 정밀지도 기반의 2016년식 링컨 MKZ 하이브리드 차량을, 서울대학교 스마트 모빌리티 랩(SML)팀이 센서 기반의 아이오닉 차량을 사용해 자율 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캔버스팀은 3D 정밀지도 전문 업체인 카메라(CARMREA)의 기술력을 활용해 정밀지도상의 차선 위치와 지면의 높낮이, 주변 건물 및 시설물들의 위치 정보 등을 바탕으로 주행경로를 생성하는 자율주행 기술로 ICC 내부 500m를 성공적으로 주행했다. 이번 시연을 위해 엔디엠은 지난 1월 미국의 자율주행 플랫폼 전문 기업인 우모(UMO)를 통해 ‘카메라(CARMERA)’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제주도 및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함께 자율주행 정밀지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4월 초 시연 코스를 미리 맵핑하고 데이터 후처리를 완료해 데이터를 미시간주립대 연구팀에 전달했다. 차량에 탑승한 한 방문객은 “핸들에서 손을 떼고 액셀러레이터를 밟지도 않았는데 차가 움직이니 신기했다”며 “커브 길에서도 저절로 핸들을 돌리고 속도를 줄이더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대 스마트 모빌리티 랩 팀의 센서 기반 자율주행차. /사진제공=엔디엠서울대 스마트 모빌리티 랩 팀의 센서 기반 자율주행차. /사진제공=엔디엠


이날 서울대의 스마트 모빌리티 랩 팀도 센서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해 ICC부터 아프리카박물관까지 약 1㎞를 달렸다. 센서 기반 차량에 부착된 레이더(Rader), 라이다(LiDAR), GPS 등을 활용해 차량 주변의 공간 정보, 현재 위치 등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했다. 이 정보들은 차량의 주행 모션과 주행 경로를 생성하는 알고리즘에 소스값으로 입력되고, 스스로 분석해 차량이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는 기술력을 개발해 자율주행 안전성 논란을 잠재웠다.


엔디엠은 이날 모든 시연 과정을 유튜브 스트리밍으로 생중계하며 많은 사람들이 코 앞으로 다가온 자율주행 시대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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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억표 엔디엠 이사는 “이번 컨퍼런스는 실제 도로에서 활용되는 정밀지도와 센서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며 “엔디엠은 이번 기술 시연을 통해 국내외 유수의 대학, 연구기관들과 협력해 얻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자율주행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자율주행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엔디엠은 지난해 완성차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제주도 내 자율주행 테스트를 안착시키기 위한 박차를 가하고 있다. 3D 정밀지도 업체뿐 아니라 미국 내 스타트업 ‘아폴로(Apollo)’와 업무협약을 맺고 자율주행에 사용할 한국어버전 엔진을 개발하는 등 자율주행 산업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선도기업으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제주=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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