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사업에 지원한 22개 단지 중 11개 단지를 지난 주 1차로 추려 해당 단지를 관할하는 구청에 통보했다. 이번에 1차로 선정된 단지는 서울시 전체 자치구 중 총 4곳에서 나왔다. 중구에서 ‘남산타운’, ‘회현 별장’ 2곳, 송파구에서 ‘문정 시영’, ‘문정 건영’. ‘마천 아남’ 3곳, 구로구에서 ‘신도림 우성 1·2·3차’, ‘센츄리’ 4곳, 강동구에서 ‘길동 삼익세라믹’, ‘길동 우성 2차’ 2곳이 선정됐다.
서울시는 지난달 2일부터 6일까지 준공 후 15년 이상 된 아파트를 대상으로 리모델링 지원 사업에 신청할 단지를 모집했으며 그 결과 12개구, 총 22개 단지가 신청을 했다. 조합이 결성된 곳과 추진위원회 단계를 밟고 있는 단지는 물론 신규로 리모델링을 추진할 예정인 아파트까지 대거 신청했다. 정부가 재건축을 강하게 규제하자 리모델링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는 신청이 예상보다 많이 들어와 1차로 11곳을 추렸으며 현장 방문 등 추가 심사를 거쳐 다음달 5개 이상 단지를 최종 선정해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시범단지에 선정되면 리모델링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전문 컨설팅, 주민 추정분담금 산정을 지원받는다.
가장 관심이 가는 아파트는 ‘남산타운’ 이다. 이 단지는 3,000세대가 넘는 대단지(SH공사 임대아파트 7개동 제외)로 18층 건물을 21층까지 증축하는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이미 리모델링 조합을 결성한 ‘응봉 대림 1차’, ‘등촌 부영’은 이번 시범사업에 신청했으나 1차 선정 아파트에서 제외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범사업을 통해 리모델링이 재건축의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동훈·이재명기자 hoon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