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내집 산다" 57.7% 역대 최고..."집 꼭 마련해야" 83%

국토부 '2017 주거실태조사'

"임대료 등 주거비 부담" 66%

정부 대출 지원 등 가장 원해

자기 집에 사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넘어섰다. 또 국민의 약 80%가 ‘내 집을 꼭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대출 상환금 등 주거비에 부담을 느낀다는 사람도 66%나 차지했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주거실태조사는 국토부와 국토연구원이 국민의 주거환경과 주거이동, 가구특성과 관련된 기초자료 수집을 위해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조사로 지난해까지 2년에 한 번씩 행해졌으나 올해부터는 매년 이뤄진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9월 전국 6만 가구를 개별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자가’에 거주하는 가구 비율인 ‘자가점유율’은 전체 가구의 57.7%를 차지해 전년도(56.8%)에 비해 0.9% 포인트 상승했다. 2014년 53.6%를 기록했던 자가점유율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권역별로도 수도권(48.9%→49.7%). 지방광역시(59.9% → 60.3%), 지방 도지역(66.7%→68.1%) 등 모든 곳에서 전년보다 상승했다. 소득계층별로는 고소득층(73.6%→73.5%)을 제외한 저소득층(46.2%→47.5%), 중소득층(59.4%→ 60.2%)에서 수치가 높아졌다.


‘자가보유율’ 역시 전년 59.9%에서 1.2%포인트 상승한 61.1%로 나타나 최고기록을 세웠다. 점유형태는 자가가 57.7%, 보증금 있는 월세 19.9%, 전세 15.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관련기사



‘내 집을 꼭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조사대상 중 82.8%나 차지했다. 이런 내 집 마련 의식은 2014년 79.1%, 2016년 82.0% 등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65세 이상에서 89.5%로 집계되는 등 가구주 연령이 높아질수록 내 집 마련 의식이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주거비 부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구입가격 배수(PIR, Price Income Ratio)는 지난해와 같은 전국 5.6배(중위수)로 조사됐지만, ‘생애최초 주택마련 소요연수’는 지난해(6.7년)보다 다소 늘어난 6.8년으로 나타났다. 이에 조사대상의 66.0%는 임대료 및 대출금 상환 등 주거비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정부정책에서 주거지원이 필요하다는 가구에서는 ‘주택구입자금 대출지원’(30.1%)을 가장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세자금 대출지원(18.7%), 장기공공 임대주택 공급(15.0%) 등을 원하는 비율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이완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