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홈앤쇼핑 대표에 민간 출신 2파전 압축

오늘 이사회서 최종 후보 결정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홈앤쇼핑 대표이사에 2명이 후보로 추려졌다. 9일 오전 열리는 임시이사회에서 이들 중 한 명을 최종 후보로 결정할 예정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앤쇼핑 대표이사추천위원회가 지난 4일 6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최종면접을 실시한 결과, 케이블협회 임원과 홈쇼핑 임원 등 2명이 최종 심사 대상으로 올랐다. 전국언론노조 홈앤쇼핑지부가 공식 지지 입장을 밝혔던 유일한 내부인사 출신인 신일곤 홈앤쇼핑 본부장은 최종 후보군에 포함되지 못했다. 홈앤쇼핑은 9일 임시이사회에서 최종 후보를 결정해 오는 6월 7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대표를 선임할 예정이다.


홈앤쇼핑은 강남훈 전 사장이 임기를 2년 가까이 남겨두고 지난 3월 말 갑자기 사퇴해 신임 대표 선임에 나섰다. 이흥우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등으로 구성된 추천위는 ‘3년 이상 홈쇼핑 및 유사업종(방송, 모바일) 경영을 한 경험자 또는 이에 준하는 경영 역량을 가진 사람’으로 후보자 자격 요건을 정했는데, 공모에 참여한 인원이 23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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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앤쇼핑은 모바일 중심의 사업 전략으로 2012년 개국 이후 4년 만에 취급액 2조원을 달성하는 등 단기간에 급성장하며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대표이사에 권한이 집중되면서 강남훈 전 대표의 독단적인 경영 방식에 세간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 대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에는 차제에 대표이사에 집중된 권한을 대폭 조정하는 등 홈앤쇼핑의 의사결정 체계를 손질한다는 생각이다. 홈앤쇼핑 최대주주는 중기중앙회로 지분 32.93%를 갖고 있다. 이 밖에 농협경제지주, 기업은행,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지분 15%씩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이사추천위 관계자는 “그동안 국회 국정감사에서 홈앤쇼핑의 편법적인 정관 개정으로 인한 이사회의 권한 축소, 경영진의 지나친 고액연봉 수령, 특정인의 편법주식취득 의혹 등의 많은 문제들이 지적됐다”면서 “앞으로 이러한 문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청렴성과 전문성을 따져서 대표를 선정하는 것과 함께 이사회 권한을 강화하고 고액 연봉을 하향 조정하는 등 정관 개정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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