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규제혁신처럼 파급력 큰 대표정책 부족"

■기재부 사무관들이 본 '文정부 1년'

솔직·담백·열정 영상인터뷰 공개

혁신성장·일자리·채용비리 평가

“핵심규제 혁신처럼 파급력이 큰 대표 정책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정책 수립과 집행의 최전선에 있는 기획재정부 사무관들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지난 1년 간의 솔직한 정책 평가를 내놨다.

8일 기재부는 1분30초 분량의 ‘솔직·담백·열정 영상 인터뷰’를 홈페이지(http://www.mosf.go.kr)와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mosfkorea) 등을 통해 공개했다.


‘혁신성장 편’에 출연한 장준희 정책조정국 사무관은 규제 완화가 부족했다고 진단했다. 혁신성장을 위해 30개에 달하는 정책을 내놨지만 의료와 교육, 서비스 등 핵심분야 규제 완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얘기다. 그는 “혁신성장의 최종성과물은 결국 민간에서 나타나야 하는 만큼 정부 정책이 민간으로 이어져 가시적인 성과로 도출될 때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주요 분야별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핵심정책을 집중 추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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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청년 일자리 대책을 만들었다는 김형선 경제구조개혁국 사무관은 “한 번의 대책만으로는 청년 고용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기는 어렵다”고 정책의 어려움을 표현했다. 그는 교육과 노동시장 개혁, 산업구조 개편 같은 구조적 부분에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김 사무관은 “지속적으로 구조적 대응을 추진하는 한편 대책들을 지속 보완해 청년 고용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공공기관 채용비리’를 담당한 유연정 공공정책국 사무관은 “채용비리를 통해 피해를 본 청년들이 취업을 위해 노력한 시간을 다시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이 아쉽다”며 “일부 기관에서 뒤늦게나마 피해자 구제방안을 마련해 시행 중이지만 피해자분들의 가슴에 남은 실망과 상처는 쉽게 지울 수 없다는 점을 알기에 마음이 답답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최근에 피해자구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듯이 채용비리 적발이나 점검에만 그치지 않고 피해를 본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구제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재부는 3편을 시작으로 앞으로 일자리 창출 세제와 국제금융, 사회적 경제, 일자리안정자금 등 총 10편의 동영상을 제작·게시할 예정이다. 홍민석 기재부 홍보담당관은 “주요 정책 담당자가 직접 출연해 1년 동안의 소회를 진솔하게 말하는 시리즈 영상물”이라고 소개했다.
/세종=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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