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정상회담, 文 대통령 일본 출국 '6년5개월 만에'

한중일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일본으로 떠났다. 문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취임 후 처음이며,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6년5개월 만의 일. 한국과 중국, 일본이 매년 순차적으로 개최하기로 한 3국 정상회의는 2015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뒤 2년 반 동안 중단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 24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일본으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도쿄 영빈관에서 열리는 제7차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할 전망이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문 대통령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에서 환경과 경제분야에 관한 3국 협력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이 채택할 방침이다.

특히 4ㆍ27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3국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남북정상회담 결과물인 판문점선언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특별성명 채택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의와는 별도로 리 총리와 회담하고 아베 총리와도 한일정상회담을 잰행한다. 리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중국발(發)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 해결 방안 등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 7∼8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한 것과 관련, 북중간 논의사항에 대한 설명이 이뤄질지도 관심이 집주외고 있다.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정립을 위한 협력방안이 모색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일 위안부 합의 등 과거사 관련 현안이 언급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와 함께 아베 총리로부터 북한의 미사일 문제와 납치자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요청받을 가능성이 있어 문 대통령이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