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으로 아모레퍼시픽(090430)의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9일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연결기준) 지난해보다 25.5% 줄어든 2,35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8% 감소한 1조 4,316억원, 당기순이익은 20.9% 줄어든 1,767억원을 기록했다.
라네즈,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주요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면서 해외 사업의 매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1분기 연결기준으로 해외 사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한 5,008억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7% 감소한 815억원에 그쳤다. 국내 사업의 매출도 부진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5% 감소한 9,408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약 33% 줄어 1,575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브랜드별로 보면 헤어 전문 브랜드인 ‘아모스 프로페셔널’과 메디컬 뷰티 전문 브랜드인 ‘에스트라’를 제외하고 매출이 모두 줄었다. 아모레퍼시픽의 핵심 브랜드 중 하나인 ‘이니스프리’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 29% 감소한 1,627억원, 329억원으로 공시됐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된 브랜드는 ‘에뛰드’와 ‘에스쁘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에뛰드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648억원이었고, 에스쁘아의 매출은 1% 줄어든 124억원에 그쳤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에뛰드는 면세 채널과 주요 상권에서 매출이 줄어들면서 1분기 성적이 부진했다”고 밝혔다. 이어 “에스쁘아는 아리따움, 시코르 등 H&B 채널에 추가로 입점하면서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5월 중에는 헤라가 최초로 아세안 시장(싱가포르)에 진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