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대선 승리 1주년인 이날 오후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경남도당 필승전진대회를 개최했다. 중앙당 차원의 첫 대규모 결의대회로 추미애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PK 지역 탈환에 당력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드루킹 사건’ 이후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김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왔지만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그동안 경남지사를 한 번도 배출하지 못했다. 다만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2010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범야권 단일후보’로 당선된 후 2012년 민주당에 입당한 바 있다. 이에 경남에서만큼은 자유한국당이 단체장과 지방 의원 절대다수를 차지해 지역 1당이자 지역 여당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정권교체 과정을 거치며 경남 지역의 분위기도 사뭇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은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야말로 PK 지역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는 적기라는 판단에서 사활을 걸고 있다.
민주당은 친문계로 분류되는 황희 의원 등 다수의 의원과 당직자들을 일찌감치 경남에 대거 투입해 매머드급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렸다. 당 핵심관계자는 “부울경은 광역단체장은 물론 기초의원들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둬야 하는 핵심 전략지역”이라며 “중앙당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최대치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