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볼턴 "美 정부내 누구도 對北협상 환상 없다"

매티스는 "낙관적" 자신감 피력

미국 외교안보 정책의 컨트롤타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9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에서 향후 대북협상에 대해 환상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의 석방을 이끌며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청신호를 켠 이날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서 “대통령은 북한이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들을 여러 형태로 해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뿐 아니라 이란 핵 합의 탈퇴도 ‘미국의 국익을 위해 취해진 조치’라고 설명하며 이란과 핵 협정 파기가 ‘완전한 비핵화’를 촉구하는 의미를 담았음을 거듭 강조하는 동시에 이것이 북미회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을 부인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이 미국과 동맹들에는 당면한 위험”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이슈들을 외교적으로 처리하는 것을 훨씬 선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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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도 이날 상원에 출석해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대해 “회담에서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낙관할 만한 이유가 있다”며 군사력이 뒷받침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적 노력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북핵 협상을 낙관하는 이유로 “이 모든 것이 군대에 의해 뒷받침되고 외교적으로 주도된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은 또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수에 대해 “이는 북한과 협상할 일이 아니고 한미 간에 결정할 주권적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다만 주한미군 문제가 “초기 협상에서 테이블에 오를 의제는 아니다”라고 밝혀 남북 종전선언에 이어 북한 비핵화가 진전될 경우 논의 대상이 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의 2차 방북 종료 직후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데 이어 10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도 전화통화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인 납치 문제에 관심이 큰 아베 총리에 억류 미국인의 석방 과정을 설명하고 북측과 접촉 내용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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