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직원들의 두 번째 촛불집회를 이틀 앞둔 10일 대한항공 조종사 새노조 노조원 150여명은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총수 일가 갑질 규탄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새노조는 기존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에서 분리돼 나온 군과 민간 경력직 조종사 위주의 노조다. 새노조 관계자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노조가 참여하면 ‘자발적 참여’라는 촛불집회 기조가 흐려질까 염려하는 시선이 있었다”며 “하지만 새노조 노조원 중에서도 조 회장 일가의 갑질을 규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와 집회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주 말 열리는 대한항공 본 집회에는 지난 집회보다 다양한 인원이 참여한다. ‘대한항공 직원연대’ 측은 12일 오후7시30분 서울역 광장에서 조 회장 일가의 경영 퇴진을 촉구하는 두 번째 촛불집회를 연다. 주최 측은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예상 인원을 500명으로 신고했지만 주말 집회인 만큼 참석자는 1.5배~2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지방에서 근무하는 대한항공 직원들과 광장에 나올 시민들, 집회 참석을 약속한 인하대 학생·교수·동문이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한진그룹 계열 저비용항공사 진에어의 전·현직 직원들도 이날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신다은·서종갑기자 down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