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서 119구급차를 탈취 사건의 이유는 ‘집에 빨리 가고 싶어서’로 밝혀졌다.
천안동남경창서는 119구급차를 훔쳐 달아난 뒤 10여분 간 도심을 질주한 혐의(절도) 등으로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발표했다.
A 씨는 8일 오후 5시30분께 천안시 동남구 한 병원에서 구급차를 훔친 뒤 2.2km 떨어진 신부동까지 운전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A 씨가 몰던 차량에 길 가던 여고생 2명이 부상을 당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부모와 함께 정신과 입원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구급대원들이 환자를 응급실로 옮기기 위해 구급차를 비운 사이 차를 훔쳤다.
A 씨는 경찰에서 집에 빨리 가고 싶다는 이유로 구급차를 몰고 갔다고 진술했다. A 씨는 경찰에 검거된 직후 병원에 입원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온라인 상에는 A 씨가 신부동에서 구급차를 발로 차고 행인들 사이로 차를 몰고 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가중됐다.
[사진=MBC 뉴스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