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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재래시장 정복”…‘어서와 한국은2’ 스페인3人, 흥 넘치는 여행

스페인 친구들이 낯선 나라 한국에서 흥 넘치는 여행을 시작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2’에서는 스페인 출신 모델 겸 유투버 장민이 자신의 스페인 친구들을 한국으로 초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버지가 한국 사람이고 어머니가 스페인 사람인 장민은 한국에서 정착한지 올해로 3년 째.




/사진=MBC에브리원/사진=MBC에브리원



첫 번째 친구는 아사엘 플라자마간이었다. 제작진을 보자마자 큰 웃음으로 맞이하는 그는 대식가이기도 했다. 아사엘보다 더 많이 먹는 친구 안토니오는 어떤 모험도 두려움 없이 즐기는 마초 중의 마초. 세 번째 친구 네프탈리 마르틴은 8년 차 베테랑 헤어스타일리스트. 항상 친구들을 챙겨주는 다정함이 있지만 ‘절망적인’ 성격을 지니기도 했다.

세 사람은 친구인 장민의 아버지가 한국인인 덕에 한국에 대해 관심도 많았다. 아사엘은 태극기를 완벽하게 그려 보이기도. 노래방, 사우나, 동물원 등 가보고 싶은 곳을 이야기하는 데에 여념이 없었다. 그 중에서 유일하게 네프탈리만이 숙박할 곳을 먼저 정하자면서 계획을 세우려 했다.

이들은 한국 여행에 앞서 어설프지만 한국어 공부부터 시작했다. 스페인 사람들이 E를 에로 읽는 것 때문에 ‘에얼마나(얼마나)’ ‘세울(서울)’ 이라고 발음했지만 제법 익숙해지는 모습이었다. ‘네’ ‘아니오’ ‘똥’ 등 여러 단어를 공부하며 특유의 넘치는 흥을 발산했다.

드디어 스페인 친구들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웃는 얼굴이던 친구들은 안내데스크로 향하면서 얼굴이 굳어졌다. 언어가 통하지 않을까 걱정됐던 것. 직원은 친절하게 을지로4가까지 가는 법을 영어로 설명했지만 결국 알아듣지 못하고 느낌대로 가기로 했다. 길을 몰라도 ‘무조건 직진’이 모토였다. 티켓 판매기 앞에서 헤매던 이들은 공항 직원의 도움으로 발권에 성공했다.


공항철도에 타서 조금 여유를 찾은 친구들은 ‘안녕하세요’ 등 한국어로 지나가는 한국인들에게 인사를 했다. 그러던 중 아르헨티나에서 살았던 부부를 만나 스페인어로 대화를 나누게 됐다. 자신들이 출연한 프로그램 제목을 배우고 산낙지를 먹으려면 수산시장에 꼭 가보라는 팁까지 전수받았다. 그런가하면 아사엘은 전철에 타는 내내 임산부 배려석, 노약자석에 앉은 것을 뒤늦게 알아채 민망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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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은 교통이 편리한 을지로4가에 숙소를 잡았다. 공항에서와 마찬가지로 직감과 직진으로 숙소를 찾았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는 첫 여행지 광장시장으로 향했다. 한국의 전통을 알기 위해 선택한 곳이었다. 이들의 첫 끼니는 만두였다. 순식간에 만두를 해치운 친구들은 자리에 서서 빈대떡까지 먹었다. 다음으로 마약 김밥과 매운 닭발을 선택하고서는 닭발의 맵지만 중독적인 맛에 만족했다.

/사진=MBC에브리원/사진=MBC에브리원


이후로도 먹방은 계속됐다. 다음 음식은 산낙지. 아사엘과 안토니오가 막힘없이 도전하는 것과 달리 네프탈리는 다소 머뭇거렸다. 네프탈리는 “혓바닥에 달라붙어”라며 놀라워했지만 금세 적응하고 손으로 집어먹기도 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한국의 재래시장을 구경한 친구들은 그 매력에 푹 빠졌다.

스페인과 다른 한국의 길거리를 구경하던 친구들은 잠깐 휴식을 취하기 위해 카페를 찾았다. 유독 와이파이에 집착하던 네프탈리는 음성메시지를 듣더니 눈물을 보였다. 알고 보니 “8년을 만났는데 매일 만났다”는 아내와 떨어져있는 것이 걱정됐던 것. 아내를 향한 그리움의 눈물이었다. 스튜디오의 MC들은 사랑꾼 네프탈리의 순정에 말을 잇지 못했다.

친구들은 카페에서 ‘시에스타’라고 불리는 낮잠 시간을 가졌다. 이는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갖는 스페인의 문화였다. 잠을 자고 일어난 이들은 거리 구경을 위해 신천동을 찾았다. 초고층 건물과 네온사인 등 도시의 모습을 보고 싶었던 것. 친구들은 한국의 골목을 배경으로 다양한 사진을 찍으며 여행을 즐겼다.

세 사람은 한국에 오기 전부터 국내에서 제일 높은 잠실 타워에 갈 것을 계획했다. 그러나 고소공포증이 있는 아사엘은 전망대에 올라갈 시간이 가까워지자 긴장된 표정을 지었다. 아사엘은 유리로 된 바닥 걷기에 여러 차례 도전 끝에 성공, 친구들과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사랑꾼’ 세 사람은 아름다운 야경을 배경으로 사랑하는 아내,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행복을 나눴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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