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1분기 對美 무역흑자 40% 뚝...한국, 美통상압박 최대 피해

미국의 통상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올해 1분기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4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 1~3월 한국이 대미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37억3,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1억3,500만달러)보다 39.1% 줄었다. 미국의 세이프 가드 등 통상압박과 남북 해빙 무드에 따른 원화 가치 상승 등이 맞물리면서 대미 수출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미 수출이 167억9,700만달러로 전년보다 3.6% 감소했고 수입은 130억6,600만달러로 15.6% 뛰었다. 미국의 타깃이었던 자동차 수출이 크게 줄은 반면, 반도체 경기 호황으로 인해 미국 산 반도체 설비 등이 수입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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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달리 미국과 통상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의 1분기 대미 무역흑자 규모는 910억8,9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5.5% 늘었고 독일과 일본의 흑자규모도 각각 9.1%, 0.9% 증가했다. 미국이 환율보고서에서 관찰 대상국으로 분류한 6개국 중(한국, 중국, 독일, 일본, 인도, 스위스) 우리와 미국 시장을 두고 경쟁하는 국가들의 흑자는 모두 늘어난 것이다.

앞으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는 미국의 철강 제품에 대한 ‘쿼터’ 제한 등 통상 압박과 원화 가치 상승으로 인해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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