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최근 주가 하락은 되레 기회"... 지금부터 배당주 투자해볼만

정부 주주친화정책 정착 기대감

배당 커지고 연말로 갈수록 성과↑

배당주 펀드도 옥석 가리기 중요

편입 종목 등 꼼꼼히 따져 투자를

1415A03 배당주펀드



대개 4월까지 강세 흐름을 나타내야 하는 배당주가 올해는 아직까지 부진한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정부의 중소형주 육성 정책으로 코스닥, 바이오주에 관심이 쏠린 데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배당 효과 기대감이 줄어든 탓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배당주 투자를 추천한다. 정부의 주주친화정책이 정착할수록 배당 규모도 커지는 만큼 연말로 갈수록 안정적 성과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배당주펀드 158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0.77%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한 달 성과가 1.91%로 회복되고는 있지만 배당주 약세에 수익률도 저조한 모습이다. 연초 이후 수익률 하위 10개 종목 중 7개는 상장지수펀드(ETF)로 ‘키움KOSEF고배당상장지수’는 -7.87%의 부진한 성적이다. 삼성KODEX배당성장증권상장지수, 한국투자KINDEX배당성장증권상장지수, 미래에셋TIGER배당성장증권상장지수 등 대형 운용사의 상품 역시 모두 6% 이상의 마이너스 성과를 냈다.


자금도 계속 빠져나가는 모습이다. 연초 이후 3,868억원이 빠져 전체 테마 펀드 중 EMP, 가치주 펀드 다음으로 유출 규모가 컸다. 최근 한 달간 유출된 금액만 551억원이다. 특히 개별 상품별로는 ETF의 손실이 컸다. 전체 펀드의 절반 이상에서 연초 이후 자금이 순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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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는 대개 KRX고배당50, 코스피고배당50 등 주요 배당지수가 출시된 2009년 이후 연초에 강세를 나타내는 흐름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눈에 띄는 저조한 실적을 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초 배당주 약세의 원인을 금융과 화학업종의 주가 부진에서 찾고 있다. 주요 3대 배당 지수 중 하나인 KRX고배당50에서 금융·화학업종은 전체의 43.6%를 차지한다. 코스피고배당50에서는 52.5%, 코스피배당성장50에서는 43.2%로 두 업종의 영향력이 크다. 해당 업종은 1월 말부터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이 기준금리를 연내 4회 인상할 것이란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주식시장에 부담이 커진 것도 배당주 약세의 원인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시장에서는 여전히 배당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우선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중 주요 바이오 종목이 대거 급락하면서 시장 주도주가 부재한 영향이 크다. 전문가들은 배당주가 다음 주도주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한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배당주는 주가가 하락할 때 배당수익률이 상승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데 최근 주가 하락이 오히려 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배당주 약세를 이끈 금리상승 역시 오히려 배당주 반등의 재료가 된다. 하 연구원은 “연초 금리가 급등하면서 배당주 부담이 있었지만 국내 금리 급등현상은 마무리 됐고 국내 채권시장 약세 압력도 제한적”이라며 “연초와 같이 미국과 동반해 채권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배당 지수가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배당주 펀드에 투자하더라도 옥석 가리기는 중요하다. ETF가 아닌 경우 펀드 내 종목에 따라 수익률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가입하려는 상품이 투자한 이력을 꼼꼼히 따지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하 연구원은 종목을 선별할 때 “1월 상승세를 보인 종목 중 2~3월 약세를 보인 종목, 주당배당금(DPS), 주당순이익(EPS)이 상승하는 기업, 배당수익률이 매력적인 수준인 기업 등을 눈 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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