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이슈

KT 황창규 회장, 남북경협 전담조직 ‘남북협력사업개발TF’ 신설




KT 황창규 회장이 한반도 평화분위기에 발맞춰 남북경협에 본격 뛰어든다. 최근 남북정상회담 뒤 급물살을 타고 있는 남북경제협력을 지원하고 ICT(정보통신기술) 교류 확산을 위해 ‘남북협력사업개발TF’를 신설한 것이다.

KT 남북협력사업개발TF는 즉각적인 업무추진과 전사적인 지원을 위해 경영기획부문장 직속의 임원급 조직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또한 KT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정부의 대북협력사업 지원, 소프트웨어(SW) 개발 협력 등 ICT사업 추진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는다.


남북협력사업개발TF는 △대정부지원 분과 △BM/인프라 분과 △그룹사 분과 △지원 분과 등 총 4개 분과로 구성된다. 대정부지원 분과는 정부 정책 협력을 지원하고, BM/인프라 분과는 남북협력사업 개발 및 추진을 담당한다. 그룹사 분과는 KT 남북협력사업과 연계한 사업 발굴과 추진을 맡고, 지원 분과는 협력사업에 추진되는 재원 및 연구개발(R&D) 등을 지원한다.

KT는 그동안의 통신지원 경험과 앞선 ICT를 바탕으로 남북경협 지원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 등의 영역에서 남북간 교류와 협력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키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등 대북사업이 재개되는 즉시 통신서비스를 제공해 남북경협 참여기업들에게 불편 없는 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남북간 ICT 교류 활성화를 위해 2004년 KT-삼천리총회사(조선컴퓨터센터)와 추진했던 남북 소프트웨어 공동 연구개발을 재개키로 했다. 북한 IT인력 위탁교육 및 IT인력 활용 등 IT 교류사업도 남북한 당국과 협의해 진행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인도적 남북 교류사업도 지원할 예정이다. KT의 기술을 활용해 가상현실(VR), 홀로그램 기반의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지원하고, KTsat의 위성망을 바탕으로 북한 농어촌 지역 위성인터넷 보급, 통신 규격 표준화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검토 중이다.

KT는 과거 개성공단 가동 이후 10년 동안 직원을 상주시켜 입주기업들의 통신지원 업무를 수행했다. 개성공단에는 남북 간 광케이블 등 통신 인프라와 함께 북한 당국으로부터 50년간 임차한 1만㎡ 규모의 통신사 부지를 확보하고 있어 KT는 언제라도 사업을 재개할 수 있다.

KT 구현모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은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주관 통신사로 방송중계망 및 프레스센터 통신망을 제공하는 등 남북협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며 "ICT 분야는 물론 사회·문화적으로도 남북간 협력이 강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