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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31] 한국당 텃밭 PK도 민주당 우세

■주요 지역 판세

김경수, 드루킹 논란에도 선두 유지

대전시장·충남지사도 與 후보 우위

한국당, 경제이슈·자질론으로 반격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경기·부산경남(PK)·대전·충남 등 주요 격전지 후보 간 각축전이 치열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고공행진과 남북 정상회담 순풍에 힘입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1위 굳히기에 들어간 반면 야당 후보들은 안보·경제·자질논란 등 이슈 몰이로 막판 뒤집기를 노리는 모양새다.

주요 격전지인 서울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김문수 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를 상대로 호수비를 펼치고 있다. 현역 프리미엄과 문 대통령의 인기를 등에 업은 박 시장은 지지율 50% 안팎의 굳건한 성벽을 세우고 수성전에 나섰다. 김 후보는 안보·이념 이슈로 보수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고 안 후보는 박 시장의 실정(失政)을 비판하며 연일 ‘박원순 때리기’에 몰두하고 있지만 지지율은 10%대에 머물러 선두와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야권 후보 단일화 시나리오에서도 야당의 승산이 높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같은 수성전이지만 경기도지사 선거의 양상은 다르다. 한국당 예비후보인 남경필 현 지사는 문재인 정부의 아킬레스건인 ‘민생경제’를 강조하며 도전자 이재명 민주당 예비후보를 견제했지만 지지율에서 이 예비후보에게 뒤처지고 있다. 이에 남 예비후보는 ‘형수 욕설 녹음파일’과 ‘혜경궁 김씨’ 등 이 예비후보의 자질 문제를 키워 판세를 뒤집으려는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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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텃밭인 PK마저도 민주당이 우세다. 최대 격전지 경남에서는 드루킹 게이트 논란에도 김경수 민주당 후보가 김태호 한국당 후보와 김유근 바른미래당 후보를 제치고 선두를 지키고 있다. ‘문 대통령 최측근’ 타이틀과 남북 정상회담 효과로 김경수 후보가 초반 판세를 장악했지만 김태호 후보가 ‘선거의 달인’으로 통하는 만큼 역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3전4기’ 오거돈 민주당 후보와 서병수 한국당 후보의 리턴매치로 관심을 모은 부산에서도 민주당의 승리가 점쳐진다.

여야 후보 4명이 경쟁을 벌이는 대전에서는 후보 확정 후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가 없어 판세를 가늠하기 어렵지만 허태정 민주당 후보가 우위라는 분석이다. 양승조(민주당)·이인제(한국당) 양강구도를 보이는 충남도지사 선거에서도 양 후보가 42.4%의 지지율을 보여 이 후보를 19%포인트 앞선다. 하지만 투표 전까지 속내를 밝히지 않는 충청의 특성상 개표 전까지는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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