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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이재명 친형·형수 폭언, 선거파트너 인정 못해"

이재명 친형·형수 폭언 추가 음성파일 폭로

"인간성 말살, 여성 폭력, 권력 갑질 담겨"

"민주, 후보 교체가 국민에 대한 예의"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연합뉴스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연합뉴스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폭언 음성파일을 언급하며 “상식 이하의 인격을 가진 이 후보를 선거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남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 후보와 더는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이 시간부터 이 후보를 공직 후보로 인정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1일 이 후보로 추정되는 남성이 친형과 형수에 대해 폭언·욕설을 하는 음성파일 4개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의 과거 친형·형수 폭언 내용보다 심각하다는 것이 남 후보의 설명이다. 남 후보는 “이틀 전 금요일 저녁에 저에게 음성파일 4개가 전달됐다. 처음 들은 것”이라며 “듣고 나니 그냥 말로 들었던 것과 너무나 달랐다”고 말했다.


남 후보는 해당 음성파일 내용에 대해 “친형과 형수에게 차마 옮기기도 힘든 욕설을 아무 거리낌 없이 뱉어낸 이 후보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고통과 상처를 주었을까”라며 “인간성 말살이자 여성에 대한 폭력, 권력에 의한 갑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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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후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문자를 통해 많은 사람이 자신에게 음성파일을 건넸다고 말했다. 다만 음성파일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더 깊이 생각한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남 후보는 민주당에 이 후보 공천 취하와 후보 교체를 요청했다. 그는 “추미애 민주당 대표나 민주당 공천심사위원들이 이 음성파일을 듣지 않아 (이 후보를) 공천했을 것”이라며 “이 파일을 듣고도 공천을 했다면 정상적 판단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경기지사 후보를 다른 후보로 교체한다면) 집권여당으로서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될 것”이라며 “민주당과 추 대표는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남 후보는 또 이 후보 부인이 대선 당시 댓글로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했다는 이른바 ‘헤경궁 김씨’ 의혹과 관련해 “이에 대해 뭐라고 공식적으로 말할 게 없다”면서도 “이 후보가 이에 대해 해명을 제대로 안 하다 보니 의혹이 증폭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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