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몸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 되고 있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최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손해보험업계 전체에 보행 중 주의분산 보행사고로 접수된 사건은 총 6340건이며 사상자는 6470명이다.
특히 주의분산 보행사고 중 62%는 휴대전화 사용 중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다가 차량과 충돌하는 비율이 높은 것.
한경 경제용어사전에 따르면 ‘스몸비’는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다. 이들은 스마트폰 사용에 몰입해 주변 환경을 인지하지 못하고 걷기에 사고 위험도가 높다.
스몸비가 사회 문제로 불거진 것은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다. 미국에서도 보행자 사고의 약 10%가 주위를 살피지 않고 스마트폰을 보며 걷다 일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WSJ가 미국소비자안전위원회(CPSC)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0년 이후 2014년까지 스마트폰을 보며 걷다 사고가 나 응급실을 찾은 보행자가 124% 증가했다.
홍콩에서는 스몸비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휴대폰만 보며 걷지 마세요’라고 지시문을 적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중국 충칭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자 전용 도로를 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사고를 줄이기 위해 바닥신호등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박가연 책임연구원은 “보행자 스스로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라며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