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서울 아파트 사면 연이자 1,077만원"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 분석

실거래가의 50% 대출 가정할때

2012년이후 첫 1,000만원 넘어

전국 평균은 29% 올라 547만원




지난해 서울에서 아파트를 매입할 경우 1년 동안 지불해야 하는 이자 비용이 1,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와 한국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을 활용하여 주택매입에 따른 금융비용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2017년 전국 아파트 구입 시 평균 이자비용이 연간 54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423만원에 비해 29.3%(124만원)나 상승한 것으로, 2인 이상 가구의 연소득 상승률인 2.2%과 비교하면 13배 가량 높은 수치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매입에 필요한 연평균 이자비용은 1,077만원으로 조사돼 2012년 1,093만원 이후 처음으로 1,000만원을 넘어섰다. 전년도(812만원) 보다 32.6%나 이자 부담이 늘어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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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와 인천은 544만원의 이자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의 절반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이자 부담이 적은 수준이지만 2016년과 비교하면 27.2%나 상승한 것이다.

올해는 이런 이자 부담이 더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과 국내 기준금리도 높아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기 때문이다. 2016년 2.91%였던 주택담보대출금리는 2018년 3월 3.45%까지 상승했다.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7.00%)에 비해 절반 수준이지만 금리 인상에 따라 주택 구입 수요에 대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장기간 금리하락장이 이어진 탓에 생소한 시장 및 금융 환경이 수요자들에게 심리적으로 큰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가계에서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지는 상황에서 가계소득 증가가 뒷받침 되지 못할 경우 수요자들의 위축은 더욱 가속화 될 수 있다”면서 “금융 시장 변화는 주택시장 과열을 식힐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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